집 어딘가에 잘 보관되어있던 케녹스 145를 엄마가 찾아내서 보여줬다. 카메라 케이스에 담겨있는 모습.
외관이 지난 세월에 비해 너무 깨끗하다. 앞모습이 예쁜 케녹스. 토이 카메라를 쓰면서 제대로 된 필름 카메라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며 중고 카메라를 많이 찾아봤었다. 하지만 카메라 알못은 어떤 브랜드의, 수동이나 자동, 렌즈를 선택해야 할지 몰랐고...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흠칫 놀라며 적당한 가격의 카메라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10만 원 선이었고, 학생인 나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찾아준 필름 카메라 케녹스는 나에게 서프라이즈 선물 같았다.
케녹스 145는 자동 필름 카메라이고, 수동 카메라와 다르게 필름실에 필름을 장착하고 필름실 문을 닫으면 알아서 필름을 감아버린다. 타이머, 플래시, 여러 가지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고, 심지어 케녹스 z145의 가장 큰 특징은 줌을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거의 코끼리 코처럼 렌즈가 길어져서 다른 모델의 카메라는 일명 ‘코끼리 카메라’라고도 불린다.
이건 기본 모습 ON버튼만 눌렀을 때의 모습이다. 적당히 렌즈가 앞으로 나온다.
줌을 최대치로 했을때, 이렇게 까지 줌 렌즈가 길어진다. 조금 웃긴 모양새라고 생각했지만 뷰파인더로 줌의 효과를 보고 있자니 너무 멋졌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줌을 당길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뒷모습은 이렇다. 파노라마 기능도 있는 카메라. 스냅숏과 스폿 샷이 가능하고, 적목현상과 야간 촬영 기능도 있다.
데이터백은 19년까지 되는 듯 하다. ㅠㅠ아쉽지만 데이터백은 off 하고 촬영해야 할 듯..!!
처음에 카메라를 받고 뷰파인더를 봤는데 너무 흐리게 보여서 아무래도 고장난나 싶었다. 하지만 뷰파인더 옆에 작은 조리개가 있는데 이걸로 초점을 조정하는 것이었다. 초점을 조절하니 뷰파인더는 금세 선명하게 보였다.
혹시 나처럼 부모님이 쓰시던 케녹스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저기 뷰파인더 옆 조리개를 돌려보길! 초점이 확실히 잡혀서 좋다.
삼성z145 배터리는 CR2건전지 2개가 필요하다.
: 이 사진은 코닥m35 토이 카메라로 촬영했던 필름을 현상한 것 중 하나이다. 첫 필름 카메라였고 그냥 재밌어서 여기저기 찍고 다녔었는데 나의 반려 고양이 로이 다.
필름 카메라는 알면 알수록 재밌어. 이번 달도 내 용돈은 필름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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