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필름 중 일부
손가락도 찍히고, 날아간 컷도 많았어요.
그래도 몇 장은 건져서 행복합니다. 첫 필름이라서 망할 각오를 했어서 그냥 가볍게 동네 필름현상소에 찾아가서 맡겼어요. 그렇지만 현상 스캔 비용을 너무 높게 불러서 이번에 간 곳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필름 현상이 될 것 같아요. 더 저렴한 곳을 찾았거든요!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았어요. 잠깐 카메라를 가지러 오는 사이에 자기가 먼저 들어가서 누워있네요. 잘꺼니까 나가라는 듯이. 그래서 찍었습니다 찰칵!
이 친구는 평범한 고양이와 달라요. 일명 식빵을 절대 굽지 않죠. 항상 저렇게 두 손을 꼬아서 하트손을 만들어요. 저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걸까요. 오동통한 손 좀 보세요.
옥상정원이에요. 자그마한 옥상이 있는데 이런저런 화분과 풀들로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요. 고양이는 이곳에 올라서 한 바퀴 순찰하고 풀도 뜯어먹는 취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요즘엔 비가 많이 와서 옥상정원에 잘 못 나가고 있어요. 이 날은 가을이 시작될 때쯤 하는 날씨였는데 먹구름이 걷히면서 듬성히 햇빛이 내려왔어요.
제 책상입니다. 그리고 제 고양이이구요.
자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글쎄 이 친구가 먼저 자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책이 펴져있는 책상 위에서요. 웃겨서 당장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찍고 싶을 때 언제든 플래시를 팡 터뜨려서 찍는 맛.
해가 엄청 좋았던 날에 야외에서 촬영한 컷인데도, 살짝 어두운 느낌이 나서 오묘하네요. 구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 날은 하얀 구름이 듬성듬성 있던 파란 하늘이었답니다. 저 구름 사이에 밝은 햇빛의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턱을 괴고 누워있기를 좋아해요. 어디든 무엇이든 턱을 받쳐주면 기분이 조크 든요.
₍˄·͈༝·͈˄₎ฅ˒˒ 고양이 사진이 많지만, 가족들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가족들 사진은 여기에 올리기 뭐해서 제 귀여운 고양이 사진만 올립니다.
사용한 필름은 코닥 울트라 맥스 400 36컷입니다.
감도가 높아서 일회용 카메라에 적합해요. 하지만 일회용 카메라로 더 멋진 사진을 얻으려면 800을 사용하는 게 더 좋다고 합니다. 800을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400을 사용했어요.
사용한 카메라는 코닥 m35 토이 카메라.
민트 색상이 귀여워서 선택했어요. 노란색과 핑크색도 있는데 노란색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실제 색감은 이 정도입니다. 청량하고 장난감스러운 민트 컬러의 본체를 가지고 있어요.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볍고 휴대성이 좋았어요. 플래시도 나름 팍팍 잘 터지고 필름 감는 소리도 커서 필름 카메라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어요. 초보자분들께 추천하는 필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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