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1.20~2.18)
자의식으로 꽉 찼다. 나, 나, 나, 나 오로지 나임. 감정을 머리로 지배할 수 있는 진정한 사기꾼들이다. 대부분 침착하고 여유만만하다. 물병자리는 말도 왠지 잘한다. 어른스러운 구석도 분명 있다. 이 별자리들은 뭔가 유치한 데가 없다. 본인들도 그런 걸 질색하고 안 그러려고 노력한다. 근데 시각에 좀 약하다.
못생긴 걸 싫어한다. 물론 이에 대한 기준은 물병자리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자기 기준에서 벗어난 못생긴 사람 좀 싫어한다. 천성적으로 외양에 약하다. 왜 그럴까? 물병자리 특징 또한 양자리처럼 징징대는 거 싫어한다. 어른스럽고 강한 사람을 좋아한다. 양자리랑 근본적인 이유도 비슷하다. '왠지 내가 기댈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기대감? 뭐 실제론 별로 안 기대겠지만 그런 희망을 품고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마 평생 그렇게 살듯.
내면은 사실 엄청나게 꼬였다. 모순덩어리에다가 상처투성이다. 현실감각과 이상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게다가 상처받은 건 잘 잊지도 못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승화시키는 재주도 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데 절대 단순하지 않다. 죽어도 첫사랑 못 잊는 감성파다. 근데 이상하게 사는 건 이성적이다. 머리로 산다. 그러니까 더 꼬여가고 나이가 먹을수록 상처투성이에 심신이 지쳐있다. 물병자리는 항상 안식처를 찾는다. 그렇게 집 안에서는 안식처를 찾으면서 집 밖에선 또 이성으로 온몸을 무장한다. 이거 못 말린다. 본인이 이래야 행복한가 보다. 그냥 내버려두면 되게 좋아한다.
취향은 좀 특이하다. 마초 혐오하고 나약한 애들 귀찮아한다. 신념이 확실하거나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뿅 간다. 자기가 그렇게 살아서 그런가? 물병자리는 그런 사람을 보며 기대지는 않으면서 맘 속으로만 기댈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이상한 애들이다. 물병자리들은 잘난 척 되게 잘한다. 머릿속에 자기 생각만 꽉 차 있으니까 그렇다. 잘난척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머릿속에 자기밖에 없어서 나오는 게 자기 말밖에 없다. 이들의 잘난 척은 그냥 순수하게 보면 된다. 잘나 보이려고 꾸미는 게 아니라 그냥 머릿속에 있는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뭔가 똑똑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
물고기자리 (2.19~3.20)
타고난 로맨티시스트. 굴러가는 돌 보고도 자기들만의 느낌을 창조할 수 있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하다. 이들이랑 얘기해보면 취향에 있어서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편협되지도 않았다. 되게 열린 편이다. 한마디로 개방적이다. 사람 간에 웃고 떠드는 거 좋아하고 손 붙잡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거 좋아하고 그냥 의사소통 자체를 되게 사랑한다. 의견을 나누는 거에 천부적으로 소질이 있다. 그래서 물고기자리는 상담하면 왠지 따스한 기분이 들면서 구제받은 기분이 든다.
물고기자리는 상대를 외롭다고 느끼게 하지 않는다. 다정하고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눈빛이 정말 흐물흐물 댄다.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감성이 철철 넘친다. 항상 현실 속에서 이런 걸 자제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힘겹다. 이들에게 현실이란 힘겨움이다. 항상 뭔가를 자제하고 적당히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또한, 공감의 귀재다. 본인이 하도 느껴본 게 많아서 그런지 뭐 별걸 다 공감해준다. 고맙기도 한데 좀 황당하기도 하다. 무뚝뚝해 보여서 안 그런 줄 알았더니 장난 아니다. 안 무뚝뚝해 보이는 애들도 많은데 무뚝뚝해 보이는 물고기자리도 있다. 근데 알고 보면 다 취향이 뚜렷이 있고 심지어 롤모델도 있다. 이렇게 살아야지 이런 모습으로 보여야지 이런 것도 관심 많다. 인생을 참 다양하게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물고기자리는 뭔가 '음, 나쁘지 않아.' 이런 느낌을 준다. 둥글둥글한 구석이 많다. 극단적인 사고방식으로 상대방을 괴롭히지 않는다. 연애에서는.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라서 아무나 잘 못 사귄다. 사귀면 정말 퍼부어준다. 애정폭격 물고기자리! 부담스럽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나 말고 다른 애한테도 그렇게 잘한다. 애정이 좀 잘 샘솟나 보다.
물고기자리는 봉사에 대해 너그러운 생각도 가지고 있다. 베풀고 싶다는 욕망이 좀 있는 듯. 근데 귀찮아서 결국 자기 할 것만 한다. 물고기자리는 생각만 많지 귀찮은 걸 싫어한다. 별 이유는 없다 그냥 포기하면서 슬퍼한다. 슬픔을 즐기는 별자리가 바로 물고기자리다. 그리고 이런 슬픔을 잘 알리려고도 안 하고 남들이 알아주면 왠지 별로다. 뭔가 특별한 것으로 안 느껴지니까. 남들 감정은 잘 공감해주면서 자기감정은 표면적인 것만 말하는 게 이 까닭이다. '내 슬픔은 특별해!' '내 감정은 특별해!' 이런 관념에 사로잡혀있다. 탑에 갇힌 외로운 공주님이자 왕자님들이다.
양자리 (3.21~4.19)
솔직하고 본능에 약하다. 외로운 것도 못 참으면서 사납다. 사나운 주제에 외로움을 많이 타서 우유부단한 모습 많이 보인다. 적어도 거짓말을 잘하는 애들은 아닌 것 같다. 솔직하긴 한데 변덕스럽고 완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신념? 그딴 거 없고 내가 좋으면 그만 내가 싫으면 그만. 열정적인 건 알겠는데 좀 감당 안 되는 스타일이기도 함. 노는 거 완전 좋아한다. 인생을 절대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건 상당히 낙천적이고 실제로도 낙천적이다. 열혈 파인데 여자들은 언니들 완전 좋아하고 남자들은 형님들 완전 좋아한다. 동생은 좀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일들. 책임지기 싫어하는 부분이 여기서 드러난다. 우울하더라도 절대 오래가는 스타일 아님.
여자면 남자 없이, 남자면 여자 없이 못산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해도 다 쇼다. 외로움 장난 아니게 많이 탄다. 연애시간과 애정이 비례한다. 말하는 건 거침없고 솔직하길래 되게 강한 줄 알았더니 눈물도 많다. 그래, 자기중심적이면 여리기라도 해야지. 양자리의 인간성은 이런 여림에 있다. 의외로 눈물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 약하다. 이런 여린 면 때문에 양자리들을 아끼는 부류들이 많다. 또한, 양자리는 험담에 강하다. 왜냐? 거침없거든 완전 솔직하고 대담하게 독설이 가능하다. 그런데 잘 안 한다. 독설까지 할 정도로 또 성실하진 않다. 편 가르기 에도 관심 없으니까. 근데 새침하게 구는 건 좋아한다. 왜 그런지는 모름. 여자는 여성스럽고 남자는 남성스러운데 2% 부족하다. 절대 마초는 아니다. 어딘지 헐렁한 느낌이 있어서 양자리의 귀찮아하는 버릇이 반영된 것 이리라. 이들은 열정 파지 결코 성실 파는 아니다. 성실해 보이는 까닭은 이들은 심심한 걸 못 참기 때문이다. 자꾸 뭘 하고 움직이고 정신 사납다. 가만히 묵혀두면 곪는다.
남자고 여자고 도도하게 보이는 걸 좋아한다. 거만하기보다 뭔가 비는 걸 원하나 보다. 근데 내면은 별로 안 도도하다. 외로워 죽을 지경임. 심심해서 죽을 지경임. 그래서 친구 없이 못산다. 그래서 의리 파가 많다. 양자리들 볼 때 언니나 형님 달고 사는 애들 많다. 동년배 친구 같은 경우에도 징징대거나 아니면 거만한 애들 못 견딤 징징대는 건 자기가 챙겨주는 거 잘 못 하니까. 거만한 건 또 양자리 자존심에 금 간다. 초반에도 말했지만, 양자리는 사실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이다. 모든 걸 내 위주로 보고 판단한다. 강한 스타일 좋아한다. 기대기도 좋고 챙겨줄 필요도 없으니까. 양자리는 그저 같이 놀 사람을 찾는 거지, 간섭하는 사람은 질색한다.
황소자리 (4.20~5.20)
느리다. 무뚝뚝하다. 답답하다! 보수적이고 가정적이다. 근데 인기는 많다. 왜냐? 너그럽고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이다. 누구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은근히 웃기다. 이상한 저질개그부터 몸개그까지 안 하는 게 없다. 그리고 천성적인 애정 결핍자. 만인의 애정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연예인 체질이다. 남자는 마초, 여자는 천상 여자다. 특히 인형 같은 여자애들이 많다. 예쁘고 깜찍한 거라면 사족을 못 쓴다. 본질적으로 지배를 해야 행복하다. 그래서 항상 자기가 지배할 만한 것들을 찾아 헤맨다. 남자는 작고 사랑스러운 것을, 여자는 겉으로만 그렇게 굴고 사귈수록 소유욕을 충분히 발휘한다. 황소자리의 장점은 너그럽다는 거다. 참 그냥 왠지 편하다. 부담을 절대 안 준다. 근데 이게 그들의 무기다. 이런 식으로 주변 사람을 늘려간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행복하다. 양자리의 외로움과는 다르다.
이들은 심심한 건 좋아한다. 원래 되게 심심한 애들이다. 근데 여러 명의 사람과 즐겁고 안정적인 한 때를 보내는 거에 목맨다. 그래서 가족을 꼭 가져야 한다. 황소자리가 독신주의자인 거 별로 못 봤다. 무난한 거에 사족을 못 쓴다. 무난한 거보다 좀 더 잘하면 좋긴 한데 무난해도 만족한다. 단지 개인마다 무난함의 차이가 있다. 자기가 선을 긋고, 거기서 약간 잘하면 만족이다. 그러니 조급한 인생이 아니다. 쓰는 것만으로도 참 부담 없다.
근데 황소자리는 짜증나는게 회피의 대가다. 책임감은 강해 보이는데 사실 뒤로 살살 빼는데 고수다. 책임지기 싫어서 모른 척도 잘하고 거짓말도 좀 한다. 자기가 맡은 것만 해야 편하니까 그렇다. 애초에 야망으로 살아가는 별자리가 아니다. 주어진 선에서 주어진 공간에서 주어진 것만 하기도 좀 벅차다. 그래도 지가 맡은 건 성실하게 잘한다. 맡은 거에 대한 부분은 절대적으로 신뢰해도 된다.
그리고 바람둥이들이다. 사실 자기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 찌르고 다니고 다 만난다. 일단 만나고 본다. 그리고 아무나 사귀진 않는다. 단지 많이 만난다. 보수적인 별자리라서 잘 사귀진 않기 때문이다. 만날 거 다 만나면서 사귀는 건 참 비싸다. 화도 잘 안 낸다. 그래서 화내면 좀 무서울 것 같은데 황소자리가 나한테 화낸 적은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황소자리는 애매하게 굴거나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 화를 낸다. 지도 만만치 않게 답답하면서 남이 답답한 건 못 견딘다. 그래서 황소자리 들은 답답한 애들 안 만난다. 화끈하고 활발하고 그런 애들 좋아한다. 상보작용을 원하는지?
쌍둥이자리 (5.21~6.21)
이기적이고 재치있다. 쌍둥이자리들은 말 참 많다. 많아도 재미있으니까 봐줄 만하다. 화제도 풍부하고 관심도 여러 방면에서 절대 지루하진 않다. 게다가 제법 독특한 안목도 가지고 있다. 외로움은 그렇게 많이 타지는 않는 것 같다. 혼자서도 잘 논다.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뭐든 그럭저럭 잘한다. 게다가 쌍둥이자리는 뭔가 이해가 빠르고 신속하다. 머리가 번뜩이나 보다. 가령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도 눈치로 맞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근데 쌍둥이자리는 참 성실성이 결여됐다. 잘해봐야 목표의식이지, 뭔가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한 거에 무지 약하다. 게다가 책임감이라는 단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웬만하면 안 맡으려고 하고 안 하려고 한다. 하면 그냥 무조건 바보 된 거다. 짜증 내고 툴툴대면서 그 좋은 머리가지고 대충 한다. 근데 의외로 성과가 좋거나 괜찮다. 부담 없이 해서 그런가 보다. 쌍둥이자리는 현실에서 뭘 하기보다 취미생활에 목을 맨다. 딱딱한 건 싫어하고 뭔가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가령 음악이라던가, SF소설이라던가, 게임이라던가, 희한한 물건이라던가. 뭐에 딱 꽂혀서 그 활동하는 걸 되게 좋아한다.
이들은 모범생을 좀 속으로 경멸하는 구석도 있다. 자기들은 그렇게 안 해도 그럭저럭 잘해낼 자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경멸하면서 쫓아다니긴 잘 쫓아다닌다. 쌍둥이자리는 애초에 못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 대로 잘 논다. 사람을 싫어하고 안 논다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는 듯. 그냥 논다. 근데 무서운 사람이랑은 못 논다. 잘 쪼나? 지가 무섭다고 느끼면 슬슬 피한다. 잔소리 많고 강압적으로 굴면 굴수록 도망간다. 그래서 쌍둥이자리들은 푸근하고 편안한 사람을 선호한다. 쌍둥이자리들이 연상과 자주 사귀는 건 그 때문인가보다. 자기가 하도 특이해서인지 상대방은 좀 정상이길 바란다. 자긴 워낙 변덕스럽고 취향도 좀 특이한 걸 아나 보다. 자기보다 특이한 사람을 만나면 또 피한다. 무서운가보다.
쌍둥이자리들은 대화를 참 잘한다. 적당히 공감도 하고 적당히 반론도 하고. 대화에 재주가 있다. 상담가 하라고 하면 잘할 것 같다. 대화도 잘 이끌 수 있다. 리더십의 느낌은 아니고 컨설턴트의 느낌이랄까. 쌍둥이자리는 좀 개방적이다. 결코, 보수적이진 않다. 그래서 연애경험이 많은 쌍둥이자리도 좀 있다. 쌍둥이자리가 독특한 또 하나의 이유는 되게 감성적이고 자유분방할 것 같은데 의외로 엄청나게 현실적이라는 거다. 말만 그렇게 하고 그냥 현실에 잘 맞춰 산다. 그러면서 자기가 현실적이란 소리는 듣기 싫어한다. 그런면에서 물고기자리랑 비슷하다. 서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이유를 잘 이해할 것 같다. 둘이 중매 붙여주고 싶다. 반항자의 내면을 가진 순응자들. 내면까지 순응자는 아니잖아 뭐 이런식으로 만족하며 잘 살아가는 별자리같다. 애초에 쌍둥이자리는 자기만족으로 산다. 남들 시선 이런거 절대 신경 안쓴다.
게자리 (6.22~7.22)
피곤하다. 게자리 하면 피곤함이라는 걸로 모든 걸 풀 수 있다. 애정도 피곤하고 생각도 피곤하고 걱정도 많아서 피곤하다. 현실감각도 뛰어나서 피곤하다. 모든 게 피곤하다. 그래서 힘든 별자리다. 그러면서 행복과 사랑이라는 모토를 외치는 참 건전한 별자리다. 성실하다. 근데 책임감은 좀 없다. 웬만하면 남한테 미루고 남이 해주면 좋다. 시간개념도 투철한 편은 아니다. 뭐 그만큼 남한테 그런 걸 강요하진 않는데.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잔소리의 대가들. 여상사의 느낌이다. 근데 게자리는 참 따뜻하다. 물고기자리랑은 다르다. 진짜 날 지켜줄 것 같고 실제로 지켜준다. 게자리는 뭔가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별자리다. 금전감각이 뛰어나다. 절대로 손해 볼 짓은 안 하면서 통은 크다.
이들도 애정을 상당히 갈구하는 편인데, 황소자리처럼 다수의 애정을 바라진 않는다. 한 사람의 완전한 애정을 바란다. 애정을 주고받으려고 안달이 났다. 그리고 상처도 잘 받는 편이라서 웬만하면 좀 공격적이다. 매사 경계태세다. 그래서 게자리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겐 게자리가 좀 까칠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자리의 레이더에 걸리면 진짜 솔직히 제일 잘해준다. 자기 몸 던져가며 잘해주는 별자리는 바로 게자리가 아닐까 싶다. 게자리 레이더에 걸리려면 일단 좀 나약해 보이면 좋다. 게자리는 자기한테 상처를 절대 입히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택한다. 자기가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을 택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자기만을 바라보며 자기한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렇게 만들려고 그 사람한테 공을 들인다. 게자리는 자기한테 먼저 접근하는 사람이랑은 안 논다. 자기가 접근해서 내 사람으로 만든 애랑 계속 알콩달콩 논다. 왠지 이런 인간관계 스킬은 좀 무섭다.
게자리는 엄청난 권리의식이 있다. 자기 권리가 침해당하는 걸 못 참는다. 그래서 게자리들은 애어른 안 가리고 당돌한 구석이 좀 있다. 그래도 천성적으로 애교는 많아서 마냥 기가 세보이지만은 않는다. 그 애교가 좀 중화를 시켜준달까. 게자리의 기준은 항상 날 얼마만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가이다. 사람을 참 고른다. 근데 잔정은 아주 많아서 웬만한 사람들한테 편안함과 호감을 준다. 은근히 리더십도 좀 있어서 리더로도 지명된다. 근데 게자리는 리더 직을 항상 부담스러워한다. 맡은 이상 열심히는 하지만 자부심을 느껴가며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고로 리더스타일이라고 보긴 힘들다. 게자리는 소그룹에 강하다. 절대 배신을 먼저 할 별자리는 아니다. 그리고 항상 예민하다. 신경이 곤두서있다. 잘못 건드리면 신경질 낼 것 같다. 그리고 이상한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어서 항상 거기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약한 편이라는 걸 매일 인정하면서 괴로워하고 최대한 숨기고 지켜줄 사람을 찾는다. 그러느라 정신없다. 그래서 도도한 스타일은 질색이다.
사자자리 (7.23~8.22)
일 진짜 좋아하고 팔방미인형이다. 워낙 본인이 그걸 꿈꾼다. 팔방미인 되려고 난리 치는 걸 보고 있으면 좀 짜증나기도 한다. '꼭 일도 잘하고 성격도 괜찮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근데 간혹 보면 완전 일 쪽으로 치우친 사자자리들도 있다. 대부분 인간관계보단 일이 먼저다. 처음엔 성격 좋고 웃음이 환해서 끌린다. 사자자리들은 진짜 환하고 예쁘게 웃는다. 그리고 제일 사심 없고 순수해 보인다. 일 생각하느라 정신없어서 무뚝뚝한 사자자리들도 웃는 거 보면 진짜 환하게 웃는다.
근데 갈수록 틀에 박혀서 좀 질린다. 팔방미인 강박관념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남의 말 절대 안 듣는다. 듣는 시늉만 한다. 사자자리가 나한테 조언해줄 때 적극적으로 확실하게 주는 건 정말 좋은데 내 조언은 절대 안 듣는다. 사실 의사소통이 거의 안 되는 사람들이다. 사실 사자자리는 표현하기 위해 태어났다. 주관이나 신념 하나는 끝내주게 논리. 정연. 명료. 뭐가 잘 안 되면 그냥 자기가 알아서 수정하고 고친다. 그리고 양자리처럼 모든 걸 자기 위주로 해석한다. 근데 짜증 나는 건 양자리는 자기가 자기 위주로 해석을 한다는 걸 잘 알기라고 하는데 사자자리는 그걸 모른다. 자기가 엄청나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자기 말만 옳다고 생각한다. 근데 실제로 사자자리 사고방식은 틀에 박힌 편이다. 그래서 아예 신뢰성이 없는 건 아니다. 사자자리는 글을 잘 쓰는 편이다. 항상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결론지어 놓기 때문이다. 사자자리는 자기 주관도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항상 뭔가 명확하고 요점이 확실하다. 근데 그걸로 끝이다. 그래서 또 질린다. 그래서 황소자리처럼 사자자리는 굉장히 무난한 구석이 있다. 안정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자자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감정을 진짜 못 숨긴다. 진짜 고집불통이고 독단적이긴 해도 사람이 너무 투명해서 항상 용서된다. 칭찬받으면 칭찬받는 대로, 불쾌하면 불쾌한대로 있는 대로 표정으로 팍팍 드러낸다. 본인이 숨기고 싶어도 못 숨긴다. 좋으면 놀아야, 싫으면 안 놀아야 직성이 풀린다. 게다가 내면도 단순한 편이다. 모순된 구석이 없다. 애초에 모순이 될 만한 여지를 마음속에 남기지 않는다. 결론이 나면 끝. 무념무상이요 결론이 안 나면 정리하느라 뒤죽박죽. 딱 이 두 가지 뿐이다. 사실 사자자리는 되게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다. 모 아니면 도고 흑백이 분명하다. 자기도 그걸 잘 알아서 최대한 안 그렇게 보이려고 애교도 떤다. 그리고 먹힌다. 순수해서 예쁘게 봐준다. 어떤 사자자리는 자기의 그런면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그러면 사람들이 질려하는 걸 알아서 숙달된 사자자리들은 안 그런 척한다. 소위 자제랄까. 단순 명료한 사자자리는 놀 때 진짜 딴 생각 안한다.
이상형으로 보자면. 사자자리는 남자인 경우엔 자기가 지켜줄 수 있는 작고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여자의 경우엔 동등해지려고 한다. 자기한테 숙여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근데 화려하고 멋진 남자를 만나서 자기의 위신을 높여줄 사람을 찾는다. 그래서 사자자리 여자는 연애를 자주 못 한다. 잘난 남자들은 웬만하면 도도하니까. 사자자리 입맛에 맞는 남자가 별로 없다. 그리고 사자자리들은 아무리 밝게 웃고 있어도 웬만하면 점잖은? 느낌이 난다. 절대 가볍게 안 보이려고 무게감 유지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실제로 엄청나게 진지하고 과묵한 편이다. 인생을 절대 가볍고 쉽게 살려고 안 한다. 거저 얻어먹으려고 하질 않는다. 그래서 노력을 엄청나게 한다. 그런 면에선 확실히 사자자리는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의식이 제대로 박혀있달까.
처녀자리 (8.23~9.23)
귀찮게 구는데 자꾸 미운 정 쌓인다. 처녀자리는 참 맞춰주기도 복잡하고 뭔가 까칠한 편인데 자꾸 그리워진다. 워낙 인간이 복잡한데 오밀조밀 복잡하게 짜여있어서 그런가 보다. 쉬운 게임보단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 기억에 남는 것처럼. 웬만하면 성실한 모범생들이고 취향은 좀 특이한 편이다. 그리고 본인이 자신의 그런 취향에 대만족이다. 일부러 찾아서라도 언더 쪽을 들어본다. 그리고 또 만족한다. 거기다가 보수적이다. 개방적인 척하는 처녀자리들도 많은데 알고 보면 내 여자는 이러면 안 되지 내 남자는 이러면 안 되지 철칙을 마음속에 새기고 산다. 그리고 철칙에서 벗어난 여자들 남자들 보면서 까는 재미도 상당하다. 안 까는척하면서 엄청나게 깐다. 체통 없어 보이는 건 절대 사절이기 때문에 깔 때 객관적인 척한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기 기준이 너무 뚜렷하고 특이한 데다가 보수적이고 이상적이다. 그런고로 처녀자리 구색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자기만의 철칙 세우는데 도사다.
처녀자리들을 보면 어딘가 잘 깎아놓은 듯한 답답한 결백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망가져도 좀 어색하다. 처녀자리는 능청을 떨어야 제맛이지 괜히 몸개그 하면 뻘쭘하다. 눈빛이 건조하면서 딱딱하다. 이런 처녀자리도 외로움은 탄다. 근데 그 외로움을 곱씹어 삼키는 재능이 있다. 처녀자리는 뭔가를 억압하고 절제하는 데 취미가 있다. 그래야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녀자리들의 이 기준은 워낙 다양해서 통계조차 낼 수 없다. 근데 대부분 보수적이다. 가끔 성적으로 엄청나게 문란한 처녀자리들이 있다. 처녀자리들은 한 번 비뚤어지면 참 극단적으로 비뚤어진다. 그리고 기존의 도덕관념을 엎고 그 위에 새로운 도덕관념을 세운다. 일종의 철칙 같은. 역시 되는대로 막사는 법이 없달까.
그리고 포커페이스다. 감정 억누르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다. 본인도 자기가 경솔하게 감정 다 드러내놓고 사는 인간 아니란 거 잘 알고 자부심도 느낀다. 그리고 제 친구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자기가 훈계하는 건 굉장히 도덕적인 거로 생각하며 조언하는데 거침이 없다. 처녀자리는 참 신중하다. 너무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서 사람이 많이 모인 데서는 쭈뼛대고 조용하게 있는다. 가끔 어색해서 깝치는 처녀자리도 있다. 근데 진짜 안 어울린다. 처녀자리는 요조숙녀같이 굴어야 잘 어울린다. 남자는 좀 점잖게 아니면 능청. 어쨌든 참 체면 많이 차린다. 그래도 친해지면 조잘대며 잘 논다. 분위기 잘 맞춘다. 그리고 신경쇠약증으로 집에 와서 골골대고 혼자서 푹 쉬어야 에너지 충전된다. 그래서 처녀자리들은 집에 가면 짜증 대박이다. 쉬는데 부모님이 잔소리하면 돌아버린다. 그리고 처녀자리는 남자고 여자고 좀 여성스럽다. 남자는 마초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페미니즘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처녀자리는 '그래도 돼!' 보다 '그러면 안 돼!' 가 훨씬 많다.
근데 신기한 게 남 얘기는 너그럽게 잘 들어준다. 자기처럼 보수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들으면 굉장한 흥미를 보인다. 근데 그걸로 끝이다. 그래도 여전히 보수적이고 괴상하다. 그리고 양자리처럼 도도하게 보이는 걸 좋아한다. 좀 새초롬하게 새침을 떤다. 이것 때문에 처녀자리한테는 접근하기 어려워 보이는 구석이 있다. 근데 다 본인이 원한 거다. 양자리처럼 그렇게 보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실제로 굉장히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방어 이런 스타일은 한 번 뚫고 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준다. 게다가 좀처럼 식지도 않는다. 사랑도 오래가고, 눈물도 오래간다. 진짜 섬마을 처녀 같다. 지고지순 고집불통 툭하면 옆집 남자 쏘아대는. 그런데 아끼는 소꿉친구가 있고. 비밀스럽게 조개껍데기를 종류별로 모으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그런. 그리고 그만 좀 씻어!
천칭자리 (9.24~10.22)
뺀질대는 유미주의자. 거저먹으려고 하는 속 빈 강정들이다. 인생을 무조건 즐긴다. 시꺼먼 야망도 구린 욕심도 없다. 오로지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애인과 끝내주는 사랑을 나누면 그만이다. 물론, 전적으로 통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가정에서. 휘둘리는 건 또 꼴에 못 참는다. 야망은 없어도 통제권 하나는 절대 안 놓는다. 그리고 취미는 옆집 남자, 여자 꾀어보고 버리기다. 별 죄책감도 없다. 꾄다는 자각도 없으면서 꾈 궁리는 많이 한다. 진짜 무서운 바람둥이들이다. 본능으로 유혹하고 실제로 상대방이 좀 잘 넘어간다. 남자는 젠틀한 멋쟁이라서 여자는 묘하게 섹시하고 사랑스러워서 다들 넘어간다. 넘어왔다 싶으면 얼른 도망간다. 언제 꾀었냐는 듯 입 싹 씻고 친구에게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외롭다고 타령한다. 진짜 이상한 애들이다. 뺀질대는 스타일답게 남자고 여자고 자기를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에 끌린다.
근데 또 희한한 게 지배는 안 받으려고 한다. 그래서 항상 2% 덜 친한 것 같은 찝찝함이 있다. 자기 공간 자기 생각은 끔찍하게도 양보 안 한다. 여기저기 꾀어보는 것과는 다르게 또 노는 건 지 좋아하는 애들이랑만 논다. 진짜 무서울 정도로 차별한다. 천칭자리한테는 애인 되기보다 친구 되기가 더 어렵다. 천칭자리는 웃을 때 참 친절하고 포근하게 웃는다. 남자고 여자고 호감상이긴 하다. 본능에 맞게 그릇들이 타고났다고 해야 하나. 근데 지독하게 자기 마음대로 산다. 야망도 욕심도 없으니 계획도 안 세운다. 계획 세워서 계획대로 사는 애들을 한심하게 본다. 한때 제법 세워보긴 했지만, 매번 실패해서 계획체질이 아니란 건 자기들도 잘 안다. 그래서 항상 자기들 몸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하고 그날 그날 한다. 진정한 하루살이들이다.
이런 천칭자리들을 붙잡아 주는 단 한 개의 빛줄기가 있으니. 바로 낭만이다. 이들은 사회적 성공이나 출세 같은 세속적인 것은 경멸한다. 순수한 낭만, 그것을 위해 게으른 몸뚱어리를 이끌고 살아간다. 꼭 중간중간 친구들과의 화끈한 휴식은 빼놓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런 거 빼면 천칭자리 외로워서 죽는다. 이들은 각자가 꿈꾸는 낭만이 있는데, 대부분 아름답고 이상적이고 유유자적하고 안정적인 삶이다. 낭만을 위해서라면 게으름을 극복하고 움직일 열정은 충만하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화롭게, 즐겁게, 한적하게 사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희망이다. 여행과도 같은 것은 특히나 이 게으른 방랑자들의 로망이다. 막연히 그러한 것을 바라고 하나 굼벵이처럼 일을 진척시킨다. 그리고 너무 느리고 답답해서 옆에서 조언할라치면 미친 듯 들고 일어난다. 아마도 그들은 이럴 것이다. "이봐, 내가 빈둥대는 것 같아도 벌써 이만큼이나 했다고. 하나하나 해가는 중이야." 그냥 지켜봐 주고 휴식을 필요로 할 때 응해주면 천칭자리들은 매우 고마워한다. 천칭자리는 무엇보다도 중간중간 놀아줘야 한다. 사랑도 미치게 이상적이다. 근데 자기가 사랑에 빠져서 허둥대는 건 또 못 참을 것 같다. 그래서 내숭을 떤다. 덜 좋아하는 척. 아직은 안 넘어 간척. 근데 사실은 많이 넘어갔다. 그래도 잘 참는다 티 안 내게. 상대방이 매달리는 순간 안심을 좀 하고 조금은 드러낸다. 야금 야금 내놓기가 천칭자리 전용 수법이다. 하도 야금야금 쪼개서 관리해서인지, 이들은 관계를 끊는 데도 고수다. 끊은 후엔 미련이 100% 없다. 확실히 천칭자리들의 야금야금 수법은 그들이 이성적으로 사는 걸 가능하게 만드나 보다. 효과 만점이다. 우유부단하긴 해도 이별 선언을 하거나 받는 순간 정말로 끝이다. 좀 힘들더라도 그들은 끝내자고 하면 끝낸다. 또 이런 데서 천칭자리 스마트함이 빛을 발하긴 하지만 상대방으로선 참 씁쓸한 스마트함이다.
천칭자리는 절대 홀로는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계속 본인은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뭐가 기준이 있어야 적절함이라는 게 존재를 하지. 상대에 맞춰 적절함을 만들어 나간다. 상대방이 극단적일수록 효과적이다. 그래서 천칭자리들은 개성 만점인 애들을 무척 좋아한다. 천칭자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굉장히 중시하는데, 그렇다고 그들을 독신주의자로 보면 곤란하다. 타인과 지내기 위해 그간 소모했던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천칭자리는 못 말리는 점이 하나 있는데. 끔찍한 외모지상주의자라는 것이다. 물병자리는 그에 비하면 양반이다. 천칭자리는 남이 예쁘면 물론 자기도 예쁘고 잘생겨야 한다. 자기만의 기준을 떠나서 적어도 미모가 남들이 봤을 때 중간은 가야 한다. 이들은 대중적인 미의 기준도 의식한다. 그리고 그런 상태가 아니면 굉장히 콤플렉스를 가지고 의기소침 해하며, 이런 부분으로 공격을 당할 때 소극적인 천칭자리는 몸을 숨기지만 공격적인 천칭자리라면 맹렬하게 반발한다. 어떤 형태든 못 참는다. 자기만의 기준이 아니라. '적어도 중간은 가야지.' 이거다. 뭐 그보다 더 예쁘면 좋고. 낭만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 미모에 대한 집착. 여기서 미모란 몸매도 포함한다. 미적인 기준에서 천칭자리들은 거의 이상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몸매도 얼굴도 완벽해야 한다.
전갈자리 (10.23~11.22)
독설을 품고 있는 과묵한 야심가다. 근데 겉으로는 엄청나게 친절하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일단 친절하게 굴고 본다. 난 처음에 여기에 속아서 전갈자리들은 마냥 착하고 순종적일 줄 알았다. 근데 웬걸 좀처럼 마음을 안 연다. 자꾸 날 살펴본다는 느낌도 든다. 상대를 엄청나게 탐색하고 살핀다. 게다가 눈치는 어찌나 빠른지 도무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서 피곤하다. 속아주는 척도 안 한다. 진짜 진실에 있어서 매정하다. 위로도 참 찜찜하게 해준다. 어떻게든 본질을 알려주려고 안달 난 애들 같다. 본질을 잘 꿰뚫고 있는 건 인정하겠는데. 좀 극단적이고 비관적인 경향이다. 근데 자기들은 본인이 그렇다는 것도 즐기는 것 같다. 답이 없다. 근데 전갈자리는 정말 본질을 잘 읽는다. 흐름도 잘 읽고 통찰력이 있다. 읽는 정도가 아니라 꿰뚫는 느낌. 이런 면은 사수자리와 좀 비슷하다. 그리고 본심을 숨긴다. 참 비밀스럽다. 엄청난 야심과 계산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절대 말을 안 하지만 솔직히 질질 새어나온다. 그래서 전갈자리는 웬만하면 과묵하고 얌전한데 존재감이 장난이 아니다. 표현은 안 하는데 계획을 상황 봐가면서 진짜 잘 수정한다. 그래서 옆에서 볼 땐 끈기가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자기들한텐 궁극의 목표가 있다.
여자 같은 경우엔 사랑스러운데 음탕한 느낌이 나오고 남자 같은 경우엔 완전 마초 같은데 음탕하다. 전갈자리들은 음탕한 느낌이 있다. 욕망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강렬한 욕망을 숨기고 표출할 곳을 찾아 헤매는 눈빛을 가지고 있다. 전갈자리들은 그래서 몸짓은 다소 굼뜬데 눈빛은 뜨끈뜨끈하다. 근데 가끔 굉장히 건조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그런 욕망을 끌어안고 사는데 익숙해서인지 금욕적인 데가 있다. 터지면 범죄저지를 것 같은 그런. 그리고 항상 자신은 이해받지 못한다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전갈자리들은 항상 표면적인 것만 공감하고 내면 얘기는 차이점을 강조한다. '난 그런데, 넌 이렇구나.' 뭐 이런 식으로.
그들은 차이를 즐긴다. 그들은 공감하느니 차라리 닥치고 그냥 듣기만 하는 편이다. 근데 이러쿵저러쿵 조언은 잘한다. 해결책 제시는 잘하는 편이랄까. 근데 내 조언은 죽어도 안 듣는다. 잔소리라고만 본다. 그리고 소수의 친구을 미치게 아낀다. 어떻게 전갈자리들의 친구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에겐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게 정말 눈에 보인다. 그 외에 사람들에겐 웬만해선 마음을 열지 않는다. 진짜 처녀자리만큼이나 굳건한 방어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갈자리들은 강렬한 욕망만큼이나 거대한 질투와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그냥 '질투나!' 이게 아니고 눈에서 불꽃이 번쩍번쩍 튄다. 절대 자유연애는 못 할 것 같은 스타일이다.
전갈자리의 키워드라면 강렬함이다. 사랑만 열렬하면 그래도 좀 감당하겠는데 야망도 장난 아니다. 일단 평균적으로 전갈들의 야망은 기준치가 매우 높고 세속적인 경향이 있다. 소위 말하는 성공에 대한 열렬한 갈망이랄까. 이것도 친구랑 사이좋게 의논하면서 이뤄가지 않는다. 자기 안에 꾹꾹 눌러놓고 차근차근 공략해나간다. 왜 말을 안 하는지? 그 안엔 절대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우월감도 좀 있는 것 같다. 사자자리들은 자기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에고이스트라면 전갈자리들은 자기 자신을 미치게 믿는다. 자신들이 이성적이면서 지구력이 강하고 머리가 좋다고 노력하는 모습도 창피해서 잘 안보인다. 이들은 자기가 머리 좋아보이기를 원하니까. 공부 별로 안 한 척 하는 모습 보면 솔직히 귀엽고 웃기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성향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근데 전갈들이 간과하는 게 있는데 이들은 분명 비관적이고 극단적인 데가 있다. 분명. 좀 음침하기도 하지. 근데 애써 티 안 내고 호탕한 척 밝은 척하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염세적이고 현실과 맞서 싸우는 파이터들이다. 그래서 쉽게 사람을 싫어하고 깔보고 경멸한다. 근데 겉으로는 항상 또 친절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갈자리가 착하고 순종적이라도 생각한다. 게다가 되게 계산적이라서 돈 징그럽게 아낀다. 자기 친구랑 애인한테만 펑펑 쓴다. 평생 걔들이랑 놀 것도 아닐 텐데 손해 절대 안 보려고 한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양자리랑 상극이다. 양자린 복잡한 것도 단순하고 논리정연하게 끝내버리지만, 전갈자리는 단순한 것도 복잡하게 비비 꼬아버린다.
사수자리 (11.23~12.24)
공허하고, 공허하고, 공허하다. 모순의 결정체. 간절히 사랑할 때는 언제고 곧 증오한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사수자리들은 임원 같은 것을 잘 맡는다. 보통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행동파다. 근데 미치게 공허하다. 그래서 사수자리는 오래 사귈수록 옆 사람을 허무하게 만든다. 사수자리는 본인의 그런 허무함을 메꾸려고 외부의 것을 열렬하게 그리고 순수하게 흡수한다. 그래서 가장 편견도 없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녔다. 게다가 냉철한 통찰력이 있다. 전갈자리처럼 진실에 있어서 가차 없다. 적어도 전갈자리와 사수자리 앞에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이들은 거짓말만 귀신같이 걸러내는 귀를 지녔다. 거짓말에 넘어간 모습을 보인다면 속아주는 척하는 거다. 전갈자리와 또 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잔소리를 미치게 싫어한다. 사수자리한테 정 조언이 해주고 싶으면 이것만 주의하면 된다. '용건만 간단히' 서론이 길어지는 잔소리를 하면 화낸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가장 결백하다. 근데 속이 허한 게 문제다. 그래서 사랑하면 내 몸처럼 사랑한다. 사수자리들의 애정은 친구든지 애인이든지 특별히 구분 없이 맹목적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수자리가 무책임하게 굴어도 모라고 할 수가 없다. 온몸으로 사랑을 나타내고 열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수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규율에 대한 이상한 반항심이 있어서 일단 그런 것들을 까고 본다.
그리고 이유 없이 반복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병적으로 싫어한다. 규율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다. 혼자가 되더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싫어한다. 게다가 스케일도 큰 편이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깨부수려고 한다. 다행히 이런 사수자리에게 약점이 있다면 지속력이 제로라는 거다. 질리고, 할 목적이 사라지면 안 한다. 안 할 때 변명도 안 한다. 그냥 지겨워졌다고 하고 다른 걸 한다. 애초에 사수자리에게 안정적인 무언가를 바란다는 건 불가능이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무언가를 자꾸 갈구한다. 자기를 잡아줄 누군가를, 무언가를 자꾸 찾는다. 그렇지만 목표에 대한 열정과 할 이유가 계속 존재한다면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그것을 이루어 낸다.
사수자리는 사랑을 빼고는 모든 건 다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행한다. 이런 면에서 합리적인 편이다. 사수자리에게 사랑은 구원이다. 그리고 항상 언젠가 이런 자신에게 멋진 남편, 친구, 가족이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하는 궁극적인 낙관주의자다. 허례허식이나 위선은 단칼처럼 알아보고 잘라낸다. 근데 사수자리의 사람 사귀는 기준은 사실 단순하기 짝이 없다. 바로 '나랑 말이 통하는가 안 통하는가'이다. 그냥 그 사람의 내면을 파고든다. 얘 가치관은 어떤가 관심분야는 어떤가 등등. 그래서 말해보고, 나랑 맞으면 논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가리는 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사수자리들은 말만 톡 쏘고 차갑게 하지 좀 착하다. 부탁하면 불평하면서 웬만한 건 다 해준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안 노는 게 문제지만 안 놀기 전까진 웬만하면 다 들어준다. 사수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관대하기 때문이다. 근데 사랑이 끝나면 땡! 임. 사수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 받아주고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사수자리는 좀 특이한 데가 있다. 게자리처럼 자기를 덜 좋아한다든가 그런 이유로 사람을 자르진 않는다. 오히려 사수자리 애정을 뛰어넘어 사랑해줄 별자리는 드물다. 이들에게 사실 질투는 항상 경험해 왔던 감정이다. 아무리 봐도 상대방 애정이 지보단 작아 보이기 때문에. 단지 상대방이랑 말이 안 통하게 되면 자른다. 이를테면 원래 자기처럼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 어느 날 상대방이 반대하는 입장이 되자 실망을 해서 멀어질 수도 있다. 비약이 심하긴 하지만 사수자리는 정말 그런 게 가능하다. 가치관이나 입장, 수준이 비슷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말을 해보면 플라토닉한 사랑을 갈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절대 그렇진 않다. 사수자리는 확 타올랐다가 사라지는 불꽃 같은 열정에 관심이 많고 그런 사랑도 마다하진 않는다. 단지 그것보다 정신적인 결합을 더욱 갈구한다는 것. 그리고 사수자리의 본질은 공허함이기 때문에 물병자리들이 그러하듯 나약한 사람은 관심 없다. 자신의 존재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괴물을 찾는다. 내면이 꽉 차 있는 자아의식이 강한 사람을 좋아한다. 이렇게 말하니 사수자리 연인은 복잡할 것 같은데 기준은 또 간단하다.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1차 기준이 가볍고 재밌으면 일단 좋다.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다가오면 사수자리 숨 막히고 부담스러워서 실실 피한다. 안 그래도 복잡한 거 싫어하는 별자리다. 사수자리한텐 애초에 뭘 기대하면 안 된다. 그냥 곁에 있어주면 된다. 그걸 알면 사수자리들은 고마워한다. 자신한테 뭘 기대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곁에 있는 걸 아는 순간 사수자리는 그 상대를 진정한 친구로 여긴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함께 공유하자고 제안한다. 완전무결한 개인으로서 함께하길 바라는 이상주의자니까 그렇다. 왠만한 정신력으로는 사수자리랑 오래 못간다
염소자리 (12.25~1.19)
소심하고 보수적이다. 보수적이다 못해 관료적인 경향도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한텐 묵묵히 순응한다. 윗사람이 하라면 일단 그냥 한다. 지가 윗사람인데 아랫사람이 대드면 분노 폭발한다. 즉, 위계질서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또한, 성실한 편이다. 성실하지 않다면 대충 범생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 그리고 창피한 거 못 참아서 아닌 척 그런 척 별 척을 다 한다. 염소자리라면 척의 대가다. 자신의 심리가 드러나면 뭔가 약점 잡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워낙 속마음이 비비 꼬이고 얌체 같고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분명 그 기억도 염소자리 들을 움츠러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니라. 염소자리는 항상 손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착할 땐 착하고 없을 땐 없다. 한마디로 상황 봐서 행동하는 진정한 융통성의 대가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을 아주 멋지게? 합리화시킬 줄도 안다. 줄줄이 사탕으로 변명을 읊어댄다. 게다가 태도는 매우 뻔뻔하고 당당하다. 염소자리는 그래서 지내면 지낼수록 거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이상하게 손익을 안 따지는 척 쿨하게 군다. 염소자리가 굳건히 믿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최후의 거머쥘 자신의 승리와 성공뿐이다. 이거 외엔 아무것도 안 믿고 의지도 안 한다. 물론 의리에 죽고 사는 염소자리들도 좀 있다. 때로는 사랑에 절절매는 염소자리들도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론할 수 있다. 염소자리는 대부분 야망을 품고 사는데 그것은 성향일 뿐 모든 인간이 그렇지는 않다. 야망을 크게 가질 그릇이라서 해서 꼭 그것에 맞게 야망을 품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거야 다른 별자리도 마찬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것은 가족, 사귀게 된 친구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야망을 찾지 못하면 염소자린 다른 데다가 내면의 열정을 쏟아 붓는다. 그 열정이 사랑이나 우정으로 가면 참 징글맞게 변한다. 목표 없는 염소자리 들은 사랑할 때 그야말로 온갖 계획과 권모술수와 집착으로 상대방을 반 죽인다. 그런데 야망이 크다는 건 바꿔 말하면 천칭자리처럼 주변에 만족 못 하고 야망에 몸을 맡기는 일종의 공허한 상태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런 면에서 염소자리는 사수자리처럼 '성취'에 목을 맨다. 근데 염소자리가 좀 더 불쌍한 게 사수보다 훨씬 소심해서 세부적인 사항에 신경 쓰느라 성과에 있어서 진척도 느리고 성취 과정 내내 신경증에 시달린다. 게다가 거시적이지도 못하고 미시적이다. 뭐 그래도 성향 탓인 것을. 신경증이라면 처녀자리도 만만치 않지만 둘은 근원이 다르다. 처녀자리는 완벽에 대한 집착이고 염소자리는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걸 못하면 난 끝이야. 이런 강박관념이 있다
염소자리에겐. 그리고 소심한 성향답게 무시무시한 복수의 화신들이다. 자존심 상하고 창피 당한 건 죽어도 못 잊고 언젠가 어느 형태로든 꼭 복수한다. 그리고 그 복수도 잘 정당화시킨다. 세상은 약육강식의 원리로 돌아간다고. 이런 식으로 세상의 원리 타령을 하며. 그러면서 자기는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안다고 자신하는 자뻑기질까지 갖추고 있다. 이럴 때 보면 아주 다 큰 어른인 줄 안다. 염소자리들 말을 들어보면 비관적으로 말하면서 슬쩍 자기 자신들한테 유리하게 해석한다. 남이 나한테 이러면 죽일 놈이고 내가 얘한테 이러면 세상의 이치 때문이고. 이런 식이니까 염소자리는 제 밥그릇은 지가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염소자리 들은 외양적으로 봤을 때 세상 살기에 매우 유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인상이 왠지 다루기 쉬워 보이고 착해 보인다는 것이다. 염소자리 들은 왠지 뭔가 고분고분하다. 처음부터 또박또박 말대꾸하거나 함부로 경거망동하는 법이 없다. 웬만하면 쑥쓰러워한다. 그리고 뭔가 좀 어수룩해 보인다. 알고 보면 철저한 계획 파라서 절대 그렇지 않지만. 염소자리는 세월을 가장 잘 타는 별자리기도 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면(내성적으로 어수룩해 보이는 것)이 두드러지지만 커가면서 점차 완화된다. 한마디로 내면과 외면이 균형을 이뤄간달까. 나이가 먹을수록 노련해지고 단단해지므로 염소자리는 어릴 때 잡아놔야 좋다. 어릴 땐 내면의 강렬함에 대해 어렴풋이 흔적만을 느낄 뿐 그것을 구체화해 놓지 않았지만 커가면서 그것을 감지하고 구체화해간다. 어리거나 젊은 염소자리 들 중 막가는 애들도 더러 있다. 크게 뭔가를 하고는 싶은데 소심한 성향 때문에 생각이 크게 뻗어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강렬한 욕망과 소심한 성향의 충돌이랄까. 일종의 반작용이다. 그래도 크면 또 안 그런다. 보수적인 성향 탓도 있다. 결국엔 보수적인 인간으로 살아간다.
염소자리는 연애에 있어서 온갖 계획을 세우고 함부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못 그런다. 오래도록 곁에 머물러 자신에게 믿음을 줘야 그 복잡하고 꼬인 마음을 서서히 열어간다. 그래서 확 타올라 버리는 사랑은 아니고 은근하게 오래가는 스타일이다. 염소들도 그런 스타일인 걸 알기에 한 번 붙잡은 애는 잘 안 놓으려고 한다. 근데 표현은 안 한다. 표현하면 뭔가 유치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창피해 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잡아놔도 복잡하다. 염소자리는 한마디로 좀 복잡하다. 야망은 크고 계획 파인 데다가 자기 내면은 안 들키려고 하면서 은근히 알아주길 바라는 소심 파다. 잘 재고 따지고 사람을 판단하려 들고 쉽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손익을 의식한 융통성을 가지고 있어서인가 참 종잡을 수 없다. 보기엔 참 얌전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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